이전 글에서는 제2차 오일쇼크가 발생하게 된 배경과 원인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란에서 종교 혁명이 시작되면서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원유 공급이 부족해지자 원유의 가격이 급등하게 되었습니다.
제2차 오일쇼크가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에 정리해놓은 글을 남겨놓겠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시작된 제2차 오일쇼크가 어떻게 끝맺음이 나고 이후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2차 오일쇼크 이후 우리나라
2. 에너지 배급제 실시
3. 원유 수요 하락세
4. 오일쇼크에 대항하는 미국과 유럽
5. 인플레이션 용어 : 스태그플레이션
2차 오일쇼크 이후 우리나라
제2차 오일쇼크가 발생하자마자 원유의 가격과 물가가 동시에 오릅니다. 이를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미국에서는 급작스러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21% 이상 올려버립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산업화를 이뤄나가던 신흥 개발도상국이었습니다. 이때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우리나라는 정부가 물가를 통제하는 일부 계획 경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유가가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물가를 통제하기 힘들어졌습니다.
당시 신문기사를 보게 되면 우리나라가 받았던 경제적인 충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기사는 당시 우리나라가 이미 공산품의 원료인 석유제품의 공장 도매가격이 60%, 전기요금이 36% 올렸는데 중동에서 원유 가격을 올려 대한민국 정부에서 이러한 요금들을 다시 더 올릴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제2차 오일쇼크로 물가가 정말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급등했고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환율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1980년도 1분기 우리나라의 고도성장이 크게 꺾이고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경기불황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에너지 배급제 실시
당시 우리나라 정부는 물가를 올리고 에너지 배급제를 실시했습니다. 이런 방법들로 제2차 오일쇼크에 대처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국제 정세가 안정되기를 기대했습니다.
현재 유럽 국가들도 제2차 오일쇼크에 대응했던 우리나라 정부와 비슷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문제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격하게 치솟았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은 전기요금을 54% 올렸고, 스페인은 87% 올렸습니다.
우리나라도 점점 경제 상황이 심각해지면 지금의 영국이나 스페인과 비슷하게 시장을 정부가 전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제2차 오일쇼크 때와 같이 실업률이 늘고 기업 파산이 속출하게 되는 심각한 경제 불황이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원유 수요 하락세
제2차 오일쇼크가 발생했던 그 당시 원유 공급에 커다란 차질이 생겼습니다. 당시 중동 지역의 전쟁으로 인해 유전시설이나 운반 파이프 그리고 항구의 선적시설이 모두 파괴되면서 원유 공급이 크게 어려워졌습니다.
경제에서 공급과 수요는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공급뿐 아니라 수요도 따라서 침체됩니다. 수요가 너무 줄어들게 되면 지속되던 공급량이 반대로 남아돌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이번에 배럴당 130달러를 넘었던 원유 가격이 최근에는 80달러선으로 떨어진 것도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어들 것을 걱정했던 탓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일쇼크에 대항하는 미국과 유럽
이렇게 전 세계는 중동의 정세가 불안정해질 때마다 원유 공급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미국과 유럽은 자체적으로 유전을 열심히 개발해서 자체적인 원유 생산량을 늘렸습니다. 특히 북해 유전을 적극적으로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원유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국제 유가는 안정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때가 1982년이었습니다.
그리고 1986년이 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의 생산량을 크게 늘렸습니다. 그 영향으로 1986년 중동의 원유 가격이 같이 폭락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원유의 가격이 폭락하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중동 지역의 나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썼습니다. 미국이나 다른 강대국의 눈치를 봐가면서 중동 지역 나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했지만 우리나라는 원유를 생산할 수 없고 100% 수입해오는 나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제2차 오일쇼크 당시 우리나라가 가장 집중해야 했던 대응은 외교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용어 :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입니다. 오일쇼크가 발생하고 물가가 오르면서 경제도 후퇴하는 상황이 되자 기업은 고용을 줄였고 해고를 늘려 실업률까지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이에 더해 물가까지 폭등해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석유와 같은 원자재 공급에 문제가 생길 시 주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물건을 만드는 비용이 상승하면서 경기가 어려워지고 동시에 물가는 오릅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문제로 에너지 가격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세계 경제 상황은 1970년대 1차, 2차 오일쇼크 때와 많이 비슷합니다. 이 당시의 상황을 공부하면서 현재 경제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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