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이 석유 공급을 전체적으로 통제하면서 유가는 이전보다 급격하게 올랐습니다. 이 시기 일어났던 유가가 급등했던 현상을 제1차 오일쇼크라고 합니다.

 

오늘은 제1차 오일쇼크보다 더 우리나라에 큰 경제적 충격을 주었던 제2차 오일쇼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970년대 끝자락이었던 1979년과 1980년에 이란 혁명과 이란과 이라크의 전쟁 그리고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인해서 2번째 오일쇼크가 발생합니다.

 

목차

1. 이란 혁명
2. 중동 국가의 소득 상승
3. 제2차 오일쇼크가 발생하면서

 

이란 혁명

이란의 1970년대와 1980년대의 국민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 완전히 다른 나라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1970년대 이란의 모습을 보면 청바지와 하이힐을 신는 여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자유로운 분위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에는 온몸을 가리는 어두운 색의 차도르를 착용하는 모습만 볼 수 있습니다.

 

이란혁명 이전이란혁명 이후
이란혁명 이전과 이후의 여자들의 옷차림 모습

 

이러한 변화들은 친미 왕조국가였던 이란에서 이슬람혁명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신정일치 국가가 되면서 생겨나게 된 변화입니다. 이란 혁명이라고 불리는 이 혁명은 1978년에 시작되었으며 1979년부터 본격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이란 혁명의 여파로 인해서 세계의 유가가 엄청나게 치솟게 되면서 제2차 오일쇼크가 발생하게 됩니다.

 

중동 국가의 소득 상승

제1차 오일쇼크가 일어난 후 영국과 미국의 석유회사가 가지고 있던 원유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은 중동의 국가들은 이로 인해 하루아침에 엄청난 부를 쌓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1차 오일쇼크 이후 조금씩 계속 올라가던 유가는 1970년대 중반이 되면서 가격이 천천히 떨어졌고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이 유지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차 오일쇼크 이후 몇 년간 엄청나게 뛰어오른 유가로 부를 쌓아가던 중동 국가들은 유가가 떨어지면서 이미 커진 그들의 지출을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보통 경제가 성장하게 되면 물가도 같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는 당연한 경제적인 순리입니다. 생산한 물건들이 많이 팔리게 되면 그에 따라 월급(수입)이 인상되고 월급이 인상되면 회사에서는 더 값비싼 물건들을 만들어 팝니다. 그리고 값비싼 물건들도 잘 팔리면 다시 월급이 오르는 이것이 바로 인플레이션 선순환이며 경제성장의 올바른 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빈익빈 부익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빈익빈 부익부

 

그런데 이러한 과정 중에서 중산층 사람들의 월급은 전혀 오르지 않고 있는데 유가에 대한 이익들을 왕족이나 귀족들이 독점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 된다면 경제는 성장하면서 물가가 많이 오르지만 중산층 사람들의 월급은 전혀 오르지 않게 되어 기존에 가난했던 사람들이 더욱더 가난해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죠.

 

당시 중동국가는 원유 수출로 인해서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었지만 이 부를 나누는 계층은 왕족이나 귀족들에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니 이란은 다른 중동 국가에 비해서 이러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했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국민들이 왕조를 추방하고 나라 전체를 제정일치 사회로 돌아서게 만드는 종교 혁명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란의 종교 혁명
출처 : 연합뉴스자료사진 / 이란 종교 혁명

 

이렇게 사회적인 혼란 속에서 이란은 하루에 600만 배럴 정도를 생산하던 원유량이 하루 200만 배럴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란에서 생산하는 원유량이 급격하게 떨어지자 배럴당 13달러였던 원유가 30달러 이상으로 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서 제2차 오일쇼크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제2차 오일쇼크가 발생하면서

이란 혁명은 1979년 2월에 시작해 한 달 만에 짧은 시간 안에 진정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며 원유를 이전처럼 증산했음에도 새로운 정부는 이란 혁명으로 인해 4배 이상 급격하게 오른 유가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란의 새 정부는 굳이 유가를 내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보면서 다른 중동 국가들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로 하여 원유 생산량을 줄이고 유가를 올리는 정책들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라크의 이란 침공

그러던 중 1980년 이라크가 이란을 침공합니다. 이라크는 이란 혁명이 이라크에도 번질까 두려웠기 때문에 먼저 침공해버린 것입니다. 이라크도 이란처럼 한 나라 안에 여러 민족들이 있고 종파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란과 이라크의 전쟁은 1988년까지 무려 8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라크와 이란의 전쟁 외에도 중동에서 1979년 12월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습니다. 이 역시 이란 혁명이 중동에 인접한 소련의 연방국들로 번지는 것을 우려하여 소련이 먼저 나선 것입니다. 이 전쟁 또한 오래 지속되는데 1989년까지 10년 동안이나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중동의 전쟁으로 인해 바뀐 국제 정세

중동 지역에서 오랫동안 치러진 전쟁으로 인해 국제 정세는 크게 달라집니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제2차 오일쇼크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공산주의 연맹이었던 소련이 멸망하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국제 정세의 변화였습니다.

 

글을 마치면서

오늘은 2차 오일쇼크가 발생하게 된 원인과 배경 그리고 중동지역의 정세에 대해서까지 알아봤습니다. 경제 역사가 가장 흥미로운 점은 다 원인과 배경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연쇄적으로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그게 결국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됩니다.

 

역사를 공부하면 현재의 어려움을 조금은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지 조금은 기대해봅니다. 그럼 다음에는 2차 오일쇼크가 불러온 경제적 파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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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오일쇼크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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